금리 인상 뚜렷해지는데…더 늘어난 변동금리 대출

2021-08-09 1

금리 인상 뚜렷해지는데…더 늘어난 변동금리 대출

[앵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계 대출에선 당장의 이자 부담이 적은 변동금리부 대출이 더 늘고 있습니다.

향후 이자 부담이 늘 수밖에 없는데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역대 최저인 연 0.5% 기준금리는 1년 3개월째 동결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지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 빚이 향후 금융 시스템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한국은행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시동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다음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 논의·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출 행태는 전혀 딴판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가 오르도록 설계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되레 커지고 있는 겁니다.

6월 예금은행의 새 가계 대출액 중 변동금리부 대출 비중은 7년 5개월 만에 최고인 82%, 전체 비중도 72%로 올라왔습니다.

4대 은행의 7월 말 기준 변동금리부 상품 대출금리가 2.5%~4.1%인 반면, 고정금리는 연 2.9%~4.4%로 당장은 고정금리가 더 높자 변동금리를 택한 사람이 더 많았던 겁니다.

하지만 변동금리 가계대출은 향후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급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신중한 선택을 주문하는 이유입니다.

"하반기에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거기에 대한 이자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정도 내에서…"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P 오르고 인상분이 그대로 대출이자에 반영될 경우, 가계 부담은 3조 원 가까이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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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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