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과 관련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광주로 떠났습니다.
전 씨는 아내 이순자 씨와 함께 오늘(9일) 아침 8시 반쯤 서울 연희동 자택 앞을 나섰습니다.
회색 양복을 차려입은 전 씨는 취재진과 시민단체를 향해 짧게 손만 흔들고 나서 승용차에 탑승했습니다.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는지, 민주화운동 희생자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 씨는 오늘(9일) 오후 2시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앞서 전 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30일 전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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