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도 뛴다…이재명·이낙연, 불붙은 '내조 경쟁'

2021-08-08 0

배우자도 뛴다…이재명·이낙연, 불붙은 '내조 경쟁'

[앵커]

전국을 누비는 여야 대선 주자들 못지않게, 배우자의 '내조경쟁'도 시작됐습니다.

후보 대신 일정에 참석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며,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려 나가는 모습입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장인의 고향'인 충북 충주에서 배우자 김혜경씨와 함께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배우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겁니다.

김혜경씨는 지난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장인상 조문을 위해 목포를 찾았고, 고 김홍빈 산악대장의 빈소에도 대신 발걸음을 했습니다.

경기도정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이 후보를 대신해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 겁니다.

최근엔 지지율이 출렁이는 호남에서 민심 청취에 나섰는데 또 다시 방문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낙연 후보의 배우자 김숙희씨는 9주째 호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딱 안벗겨지던데요? 여러 군데를 다니다보니까 요령이. 예, 맛있게 드세요"

특유의 친화력으로 여러군데서 민심 친화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데, 2017년 대선 때 김정숙 여사가 호남에 상주하며 '반문재인 정서' 완화를 이끌어낸 것을 본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중한 성품의 이낙연 후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입니다.

정세균 후보도 배우자 최혜경씨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한껏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최혜경씨는 최근 광주에 2박 3일간 조용히 머무르며 지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측면 지원 중입니다.

야권에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배우자 이소연씨가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쪽방촌 봉사활동에 함께 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씨는 남편의 대권 도전을 적극 응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당신이 항상 아껴주고.. 도와주고 그렇게 살았는데 이제는 제가 그렇게 하고 살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아직 눈에 띄는 대외 노출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논문 의혹과 '쥴리 벽화'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었는데, 캠프 측은 어떤 식으로 윤 전 총장 행보를 지원할 지 방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내조 경쟁의 효과를 놓고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각에선 '옛날 정치문법'이어서, 지금처럼 달라진 사회문화적 환경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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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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