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수천 명을 울린 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
피해 규모가 1조 원대에 달했는데 1년 2개월 만에 수사가 종결됐습니다.
정관계 유명인사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실체는 없는 것으로 결론 난 겁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옵티머스 사태가 처음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지난해 6월.
펀드 환매가 잇따라 중단되자 검찰이 수사에 착수해 김재현 대표 등을 재판에 넘기면서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라는 제목의 내부 문건이 드러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문건에는 "정부 여당 인사가 관여돼 있어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후 검찰은 본격적으로 로비 의혹 수사에 들어갔지만, 약 10개월이 지난 끝에 의혹의 실체가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특히 옵티머스 고문단에 주목하고 수사했지만 전원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겁니다.
물류 단지 인허가 로비 의혹을 받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물론 검찰 수사 무마와 정치권 로비 의혹을 받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도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봤습니다.
다만 검찰은 옵티머스 지분 10%를 보유하고 관계사들에 이름을 올린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선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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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