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인근 양돈농가에서 ASF 발생...추가 확산 우려 / YTN

2021-08-08 5

강원도 고성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5월 강원도 영월 흑돼지 농장에 이어 석 달 만에 다시 발생한 겁니다.

정부는 사육돼지 2,400여 마리를 모두 매몰 처분하고, 강원과 경기 지역 축산시설에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악산 진부령 인근에 있는 양돈 농장입니다.

연신 소독제를 뿌리고 농장 내부에선 중장비와 트럭이 분주합니다.

키우던 돼지 2,400여 마리를 매몰 처분하기 위해서입니다.

농장에서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어미돼지 9마리가 연이어 폐사했습니다.

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ASF'로 최종 확진됐습니다.

지난해 10월 강원도 화천, 지난 5월 영월에 이어 강원도에서만 3번째 농장 감염입니다.

농장출입도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농가로 향하는 길목에는 이렇게 차량과 사람 진입을 모두 차단하고 있습니다.

농장 내부에서는 선제적 매몰 처분과 함께 방역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인 고성군 역시 그동안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수차례 발견된 지역.

방역 당국은 오염된 접경지에 서식하는 멧돼지 등 동물이나 사람, 차량 등을 매개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감염 농장에 드나든 사료와 도축 차량이 다른 지역 농장과 도축장에도 수시로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종억 / 강원도청 동물방역과장 : 역학은 다른 쪽도 연계가 돼 있습니다. 역학 관련 농장들은 이동 제한을 해놨고, 도축장 출하를 한 것도 있어요. 그런 건 오늘 전체적으로 소독하는 중이고.]

동해안 피서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발생한 ASF에 추가 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발생 농장에서 10km도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 양돈 농가 2곳에서 3천여 마리 돼지를 키우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강원과 경기 일대의 가축과 축산 차량에 대해 오는 10일 새벽까지 48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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