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AR 관광...'세금 먹는 하마' 전락 / YTN

2021-08-07 11

몇 년 전 증강현실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뒤 각 지자체에서 너도나도 증강현실을 이용한 관광 콘텐츠를 내놨는데요.

하지만 수억씩 들여 개발한 이 콘텐츠들은 일부 지자체에서 세금 낭비의 대표적인 사례가 됐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김동영 기자입니다.

[기자]
울주군이 지난 2018년 제작한 언양읍성 증강현실 앱입니다.

증강현실을 통해 현재는 터만 남은 문화재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울주군은 이 앱과 서생포왜성 증강현실 앱 제작에 모두 1억8천만 원을 들였습니다.

앱을 사용하기 위해 휴대전화에 내려받기를 진행해봤습니다.

앱 하나의 용량이 1기가바이트에 육박하며 내려받기를 하는 데도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막상 앱을 시작해도 해상도 문제로 화면 아랫부분이 잘려서 보이질 않습니다.

이 증강현실 콘텐츠가 배포된 지 4년이 흘렀지만 누적 다운로드 숫자는 천 건이 채 안 됩니다.

활용도가 떨어지다 보니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겁니다.

[울주군 관계자 : 내년도 예산 편성 시 저희가 좀 수정할 부분이라든지 보완할 부분은 예산을 확보해서 개선할 계획이거든요.]

지난해 20억 원을 들여 증강현실 관광 콘텐츠를 개발한 동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컨테이너 부스에서 증강현실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AR 체험존의 누적 방문객은 천100명, 하루 평균 2~3명에 불과합니다.

함께 만들었던 앱도 누적 다운로드 숫자가 4천 건에 불과해 투자 대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입니다.

[울산 동구청 관계자 : 문제점도 저희가 인지하고 있고... 그래서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거든요. 향후에 가능하면 컨설팅 용역도 생각하고 있고...]

이러한 증강현실 콘텐츠의 문제점은 개발 이후에도 지속적인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증강현실 콘텐츠가 관광객들의 외면 받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비용만 계속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유행에 편승해 제작한 각종 증강현실 콘텐츠들이 지금은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JCN 뉴스 김동영입니다.




YTN 김동영 (choiran96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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