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중독 주의보…"남은 음식은 냉장보관"
[앵커]
최근 분당의 한 음식점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했죠.
며칠 사이 환자가 수 백 명으로 늘어났는데요.
음식이 쉽게 상하는 계절인 만큼 이 같은 식중독 사고를 막기 위해선 더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시 분당구의 한 김밥전문점과 관련한 식중독 환자가 연일 늘어나고 있습니다.
첫 환자가 나온 지 일주일 사이 복통과 구토, 두통 같은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최소 276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약 2주 전 이 식당 서울 지점 방문자도 의심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분당구청과 보건소는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환경 검체 검사 의뢰를 맡겼거든요. 결과가 와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피해에 대해서는 업체 본사에서 피해자들에게 음식물책임배상 보험이 들어 있어서 보상하기로 방침이 돼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김밥에 쓰인 식재료나 식기에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이 번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식중독 사례는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달 손님 400여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던 부산의 한 밀면 전문점의 경우, 계란과 무, 양념장 같은 다수 식자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요즘 같은 여름철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급격히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냉장 보관하고, 되도록 빨리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요리를 할 때에도 식재료를 깨끗이 씻어서 조리하고, 손 씻기 같은 개인 위생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배달 음식 수요가 급증한 만큼, 정부는 오는 9일부터 전국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 관리 실태 점검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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