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예정대로 시행될 듯…다음주 사전연습
[앵커]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찾아온 남북관계 개선 국면을 이어가기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 일각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은 다음 주 사전연습을 시작으로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시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일 내놓은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 강행은 남북관계 앞길을 흐리게 하는 재미 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마디로 한미훈련을 취소하라고 요구한 겁니다.
김여정 담화 이후 여권을 중심으로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정부에 한미훈련 연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연판장에는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70여 명의 의원이 서명했습니다.
"미국 측과 정부가 잘 소통하여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해주는 것이, 연기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국방부는 한미훈련과 관련해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시기나 규모,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한미는 이와 관련돼서 각종 여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한미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을 진행하고, 16일부터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시작하는 일정으로 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기관리 참모훈련을 위한 한미연합사령부와 합참 등 주요 지휘관의 토론이 진행되고 있고, 전체적인 훈련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절차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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