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끝낸다더니”…4단계 연장에 자영업 절망

2021-08-06 12



코로나 확산이 꺾일 줄을 모르며, 결국 현행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됩니다.

수도권의 4단계 거리두기는 무려 6주나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제한이 유지되고, 3단계가 계속되는 비수도권 지역에도 직계가족 모임을 5인 이상 금지하는 수칙이 추가됐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절망이 큽니다.

'이제 무너지는 일만 남았다.', 'IMF 때보다 더 하다.'

한계를 호소하는 자영업자들 이야기를 남영주 기자가 들었습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이지만 매장엔 손님이 없습니다.

주인은 빈 테이블을 행주로 닦는 것 말곤 할 일이 없습니다.

어느덧 매출은 코로나 확산 전의 5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았습니다.

[김성재 / 음식점 주인]
"낮에도 손님 없잖아요. 절망이죠. 끝이 보여야 된다는 거죠. 근근이 버티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곧 무너지는 거죠."

오후 6시 전까진 4명, 이후로는 2명까지만 모임이 허용되는 4단계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다는 소식에 자영업자들은 고개를 떨궜습니다.

[김성재 / 음식점 주인]
"돈 벌려고 출근했다가 하루에 돈 100만 원 적자보고 가는 거예요. " 더 힘들죠, 지금은. IMF보다."

이틀 전만 해도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기대가 컸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지난 4일 YTN 라디오)]
"저녁 6시 이후에는 두 분 이상은 못 만나게 해놓은 거 사실은 자영업 하시는 분들한테는 너무 지나칠 만큼 혹독하거든요."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몰라 더 막막합니다.

[조순희 / 음식점 주인]
"짧고 굵게 끝난다고 해서 기대하고 좋았는데 또 연장이 됐잖아요. 앞이 캄캄해요."

지난달 14일과 15일, 차량시위를 주최한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기홍 / 자영업자비대위 대표(오늘 오전)]
"앉아서 죽어야 하는 것인지, 문닫고 폐업하고 빚쟁이로 나앉아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고강도 거리두기 장기화에 자영업자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