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李 지역 순회 민심 공략…崔, '박근혜 사면' 띄우기

2021-08-06 0

李·李 지역 순회 민심 공략…崔, '박근혜 사면' 띄우기

[앵커]

지역으로 향하는 각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표밭 다지기에 들어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는 오늘 도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주말을 맞아 강원, 인천, 충청 지역순회에 나설 예정인데요.

오늘 아침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이 후보는 '지사직 사퇴론'에 대한 질문에 "만약 대선 경선 완주와 도지사 유지 둘 중 굳이 하나를 택하라면 도지사직을 사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2박 3일 동안 TK 일정을 소화합니다.

첫 방문지가 이재명 후보의 고향인 '안동'이라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후보는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역 행보에 부쩍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캠프 간의 때아닌 '전과기록 공개'를 둘러싸고 냉랭 기류가 여전합니다.

이재명 캠프 측은 오늘 100만 원 이하 모든 전과를 공개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제는 이낙연 후보가 모든 전과를 공개할 차례라고 쏘아붙였는데요.

이낙연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50만 원을 선고받았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오늘 안동에서 '후보 간 경쟁이 지나치다'는 지적에 "후보 간 상처가 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유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낙연 캠프 측은 이재명 후보의 '지사직 유지' 입장에 그렇다면 경선을 포기하라며 도정에만 집중하길 권유한다는 날 선 반응을 내놨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이번 주말 광주와 영암 일대, 목포와 신안을 찾을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 오늘은 스타트업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습니다.

박용진 후보는 전북을 돌고 있습니다.

전북도당 당원들을 만나고 고향인 장수군을 찾아 고향방문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추미애 후보와 김두관 후보는 오늘 방송 출연 일정을 소화하며, 현안에 대한 입장 발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오늘 당 상임고문단을 만났습니다.

고문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후보검증단 설치와 관련해선 백해무익하다는 조언이 나왔다며, 고문단을 통해 기존 입장에 힘을 싣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정세균 후보는 "후보들이 결정한 클린검증단 당이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세간에 떠도는 '이심송심'을 스스로 입증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야권 주자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윤석열 전 총장은 오늘 비공개 일정으로 충청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지난 2일 국회 본청 방문 때 악수를 나눈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확진자와 접촉한 지난 2일은 103명의 의원실을 한나절 만에 방문해 국회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날이기도 합니다.

윤 전 총장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돼 다음 주 월요일까지 외부 행사를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20%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조사보다 6% 포인트 떨어진 19%를 기록했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오늘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습니다.

"국민 통합을 원한다면 오늘이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의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오늘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원장 모두에 대해 당 일정에 참석을 안 할 거면 왜 입학을 했는지, 간판이 필요해서 대학 가는 학생 같은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는데요.

두 사람이 당이 주관한 쪽방촌 봉사활동 일정과 경선 후보 회의에 불참한 것을 꼬집은 겁니다.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은 SNS에 "당 대선후보 경선의 주인공은 후보들이다, 당 지도부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요.

반면 이준석 대표는 "정작 후보들이 주목받지 못하면 '대표는 후보 안 띄우고 뭐 하냐' 할 분들이 지금 와서는 '대표만 보이고 후보들이 안 보인다'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 측의 신경전이 거칠어지는 양상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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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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