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6월)
"내로남불 민주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지도부는 가슴 아프지만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했습니다."
두 달 전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의원들에게 자진탈당을 권고한 뒤 이런 의미를 부여했었습니다.
오늘이 당 지도부가 최종 탈당 시한으로 못 박은 날인대요.
의원 5명은 여전히 버티고 있고, 지도부는 사실상 백기를 든 모양새입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당으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5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당에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이 최종 탈당시한으로 잡은 오늘까지도 탈당은 이뤄지지 않았고, 당 지도부도 더 이상 탈당을 압박할 생각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의원들에 대한 범죄행위가 수사 기관에서 확인된 게 아니기 때문에 지도부가 징계를 강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탈당 권유에 대한 당 지도부의 강경한 태도는 시간이 갈수록 약해졌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지난 6월 8일)]
“오늘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12명 대상자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6월 28일)]
" 12명 의원 전원에 대해서 탈당을 요청하는 이런 결단을 해서 부동산 투기와는 단호하게 선을 긋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보인 바 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9일)]
"(탈당 권유하신 지 벌써 한 달 됐는데,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
추가 조치를 미루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가 오늘 발표될 거라며 오늘을 최종 탈당 시한으로 잡았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5일)]
" 국민권익위법상 (조사기관이) 60일 이내에 결과를 보고하도록 돼있습니다. 한 달이 지났기 때문에 한 달 이내에 경찰청은 신속히 처리해줄 것을 저희가 촉구하고 있고요. "
하지만 수사가 길어지면서 최종 시한은 의미가 없어졌고 탈당 권유는 없던 일이 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탈당을 거부하고 있는 의원은 김수흥, 김한정, 김회재, 오영훈, 우상호 의원 등 5명으로 당 지도부가 이들에게 사실상 백기를 든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