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빠진 쪽방촌 봉사…野 '원팀' 출발부터 삐그덕

2021-08-04 9

'빅4' 빠진 쪽방촌 봉사…野 '원팀' 출발부터 삐그덕

[앵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무더위 속에 쪽방촌 봉사 활동을 했습니다.

경선버스가 출발하기 전, 후보들에게 '원팀' 정신을 강조하고, 흥행 열기도 미리 끌어올리겠단 취지로 마련된 행사인데요.

하지만 유력 후보들이 대거 행사에 불참하면서, 당내에선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동자동 쪽방촌에 모인 국민의힘 주자들.

구슬땀을 흘리며 물병을 나르고 포장된 삼계탕도 배달합니다.

하지만 유력 주자 4명은 봉사활동에 무더기 불참했습니다.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비슷한 시간 권성동 의원의 청와대 앞 시위 현장을 방문했는데, 예고한 시간보다 40분 늦게 도착해, 1분여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봉사에 참여한 후보는 물론 행사를 주관한 이준석 대표도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당의 공식 일정을 참석하지 않고 무엇을 했는진 잘 모르겠지만…첫 출발의 이벤트에서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는 아마 국민이 의아해 하실 것이다…"

반대로 윤 전 총장 측은 이 대표가 꾸리는 후보 검증단에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과거엔) 후보들의 의견을 들어서 설치를 했지 이렇게 당이 후보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하지도 않았어요."

'전격 입당' 이후 시작된 양측의 미묘한 신경전이 경선 주도권을 놓고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윤 전 총장의 방역 수칙 위반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103명을 모두 만나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른 의원회관 내 이동 제한 규정을 어겼다는 겁니다.

윤 전 총장 측은 규정을 어긴 게 맞다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잇딴 설화와 논란에 이미지 컨설팅까지 받은 윤 전 총장.

주말까지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재정비한 뒤 다음주부터 정책 행보에 나섭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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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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