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한·일전...코로나에 치킨집도 '썰렁' / YTN

2021-08-04 5

올림픽 야구 한·일전에도 먹자골목·음식점 ’한산’
평소 한·일전 ’대목’…대부분 빈자리에 자영업자 ’침울’
음식점 방문한 손님들도 ’조심’…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아쉽게도 패배했습니다만, 올림픽 야구 한·일전은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도 그만큼 컸는데요.

여느 때면 거리에서, 또, 음식점에서, 맥주 한 잔 기울이면서 다 함께 응원을 벌였을 텐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더욱 강화된 방역조치 영향으로 썰렁한 모습이었습니다.

우철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숙명의 라이벌전이 한창 진행되는 밤, 서울 경복궁 인근의 먹자골목입니다.

거리는 한산하고, 맥주 한 잔과 더불어 힘찬 응원과 박수가 가득할 법한 치킨집에도 빈자리만 가득합니다.

2층까지 합쳐, 5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가게에 손님은 달랑 2명뿐, 대목을 기대했던 주인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전승철 / 치킨집 운영 : 그래도 조금은 기대했는데 서운한 감은 있죠. (매출은 예전의) 20% 정도, 30%도 힘들 것 같은데요. 한·일전이었는지 아닌지 영향이 느낌상 전혀 없는 것 같아요.]

다른 가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조심스레 가게를 찾은 손님들 역시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 참을 수 없는 환호성만 간간이 나올 뿐,

혹시나 싶은 마음에 한껏 기분조차 낼 수 없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김현우 / 경기도 용인시 : 그나마 한산한 호프집 골라서 치킨 먹고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같이 스크린 켜고 밖에서 먹으면서 같이 응원하고 소통하고 했을 텐데, 둘이서 먹으니 아쉽기도 하고….]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막바지로 이어질 무렵, 이제는 시간이 문제입니다.

경기를 끝까지 보는 것만도 이내 소박한 바람이 되고, 발걸음을 떼야 합니다.

지금 시각은 영업제한 시간인 밤 10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대망의 한·일전 야구 경기는 동점을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곳 치킨집에는 손님들이 모두 떠나고, 텅 비었습니다.

금메달로 가는 길목에서 13년 만에 다시 벌어진 올림픽 야구 한·일전이지만, 그때와는 너무나도 다른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

손님은 맘껏 웃고 즐기고, 주인은 두둑해진 지갑에 행복했던 예전의 그 날이 부디 하루빨리 다시 오길 기원해봅니다.

[김형두 / 호프집 운영 : 거리에 10만 명 가득, 맥주 마시면... (중략)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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