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집단식중독 130명 넘어…계란이 원인?
[앵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김밥전문점에서 김밥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피해자가 130명이 넘게 나왔습니다.
증상이 심각해 장기 입원한 사람도 적지 않은데요, 피해자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31일 정자역 인근에 있는 유명 김밥전문점에서 김밥을 사 먹었습니다.
바로 다음 날 두통과 복통, 오한이 몰려왔지만, 전날 먹은 김밥 한 줄이 원인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두통이 너무 심해서 정상적인 판단이 안 되더라고요. 119를 부르는 것조차 싫을 정도로… 원인을 잘 모르다가, 뉴스에 100명 정도 나오고 하니까 식중독이 맞구나…"
인근 병원에 갔더니 A씨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주부 B씨는 고3 수험생인 자신의 아들도 이곳에서 김밥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열이 39.8도까지 올라갔어요. 검사를 했더니 코로나는 아니었어요. 설사를 하기 시작하고 멈추지 않아서…"
이 식당과 관련해 지금까지 신고된 식중독 의심 손님 수는 100명 안팎에 달합니다.
근처의 같은 상호 지점에 대해서도 최소 40명 이상이 비슷한 증상을 신고했습니다.
검사 결과 일부 환자에게서 식중독 증상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는데, 구청은 계란 같은 식재료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계란으로 추정되는데요, 정확한 것은 환경검사 의뢰를 맡겼거든요. 보건소랑 구청에 지금도 조금씩 (신고가) 들어오고 있어요."
구청은 위생점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