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확진자 4차 대유행 이후 최다…차단 비상

2021-08-04 0

비수도권 확진자 4차 대유행 이후 최다…차단 비상

[앵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 번지면서 전국화 양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데다 휴가철 이동량 증가로 더 강력한 방역 조치가 불가피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한 달 가까이 네 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일 하루, 비수도권에서도 62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4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제외하고 국내 신규 환자의 37.7%가 비수도권에서 발생한 겁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이 114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 111명, 대구가 75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대구는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산했던 지난해 1차 대유행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36명은 수성구 태권도장 관련인데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들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대구는 수요일 오후 4시 기준, 이미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목요일 발표되는 신규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정은 못 하겠지만 일단 오늘(4일)은 어제(3일)보다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정리해 주십시오."

부산의 경우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검출률이 불과 2주 사이 2배 가까이 늘면서 일상에서의 빠른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는 가족과 지인·동료 간 감염이 잇따르자 칼을 꺼내 들었습니다.

금요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18시 이후 2인 모임까지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감염 유행 증가를 감소시키고 안정화 시키기 위한 방역 수칙 준수와 멈춤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며…"

이런 상황에서도 주요 관광지에 피서객이 몰리고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는 등 휴가철을 맞아 방역 의식이 해이해진 상황.

이에 따라 오는 일요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비수도권 3단계 조치도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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