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원환자 2월 수준으로…뉴욕 '백신 패스' 도입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면서 입원환자 수가 지난 2월 대유행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방역 조치가 속속 강화되는 가운데 뉴욕시는 미국에선 처음으로 사실상 백신 패스를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플로리다 코로나19 검사장에 다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CNN은 보건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난 2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5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달 새 3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신규 감염 뿐 아니라 입원환자 수도 대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한 플로리다에서는 응급 환자를 복도 침대에 눕혀 치료하고 일부 병원은 응급 사항이 아닌 비필수 수술을 연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공화당 소속 플로리다 주지사는 방역 조치를 강화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개입은 대유행 기간에 계속 실패해 왔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렇습니다. 그들은 확산을 막지 못했으며 델타 변이를 통해 전염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반면 방역 강화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뉴욕시는 식당이나 헬스장, 공연장 등 실내 민간 사업장에서 종업원뿐 아니라 고객에게도 백신 접종 증명을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도입한 '백신 패스'와 비슷한 조치입니다.
16일부터 시행하고 내달부터는 단속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백신을 맞는다면 뉴욕의 모든 것이 개방될 것입니다. 열쇠를 가질 수 있고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접종을 하지 않으면 불행히도 많은 일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뉴욕 패스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입니다."
주민들 사이에선 반대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백신을 맞을 권리가 있는 것처럼 또한 맞지 않을 권리도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어야 합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그러나 생명을 구하는 길이자 도시를 회복시키는 방법이라며 의무화 조치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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