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집단 식중독 속출…코로나 때문에 치료 험난

2021-08-03 16



여기저기서 집단 식중독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분식점 한 곳에서 45명이 식중독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고열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 검사까지 이중고를 겪어야 합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청 직원들이 아이스박스를 들고 나옵니다.

식중독 신고가 접수된 유명 프랜차이즈 분식점에서 검체를 채취한 겁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분식점에서 김밥을 먹은 45명이 고열과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이 중 29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분당구청 관계자]
"김밥이 여름에 달걀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통상적으로요. 검사 결과 기다리는 단계에요."

같은 프랜차이즈의 또 다른 지점에서도 오늘 식중독 신고가 접수돼 문을 닫았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때문에 식중독 치료를 받는 것도 고역입니다.

고열 증상 탓에 코로나19 검사부터 받아야 했고,

[피해 고객]
"(체온이 높으면) 진료를 안 봐주시니까. 주말이었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서 기다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그러니까 진료를 못 받은 거고."

병상이 없어 입원도 힘들었다는 불만이 쏟아집니다.

[피해 고객]
"열이 40도였어요. 혹시 코로나19 아닌가 해서 먼저 검사를 받았어요. 음성 확인서 보여주니까. 입원 병상이 없어서 수원에 가서 입원하고."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검사 결과에 따라 처벌을 달게 받겠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성남시는 검체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해당 업체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달 20일 부산의 유명 밀면집에서도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100명 넘게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고열 증상 탓에 피해자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는 등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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