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휴장에도 '북적'…"텐트 설치 금지"
[앵커]
거리두기 강화로 인천 중구 해수욕장 네 곳에 휴장 조치가 내려진 지 3주가 지났는데요.
하지만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저는 인천 하나개 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다시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내려지면서 이곳 하나개 해수욕장을 비롯한 인천 중구에 있는 해수욕장 네 곳은 휴장에 들어갔는데요.
해수욕장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차양 시설 설치 금지 등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을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거리두기는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지만, 일부 방역 수칙을 어긴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제가 해수욕장을 쭉 돌아봤는데요.
물 밖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지만 모래사장에서 턱스크를 한 피서객들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늘막 아래에는 스무 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모이면서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기도 했습니다.
해수욕장 입구에서 지자체 관리 요원이 발열 체크를 한 뒤 손목밴드를 배부하고 있는데요.
관리요원이 없는 저녁 6시 이후에는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김 기자, 해수욕장에 휴장 조치가 내려지긴 했지만, 바다에 들어가는 것 자체는 금지된 게 아닌 거죠?
해수욕장에서 지켜야 할 방역 수칙도 알려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면 바다에 들어가거나 산책로를 걷는 것 모두 가능한데요.
다만 샤워장과 음수대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감염 우려 때문에 당분간 운영이 중단된 상태고 텐트나 파라솔 같은 차양 시설 설치도 금지 대상입니다.
인천 중구청은 방역대응반을 투입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방역 수칙 위반을 단속하고 있는데요.
5인 이상 모이지는 않았는지, 마스크 착용은 잘하고 있는지, 금지된 차양 시설은 없는지 1시간 간격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거리두기 4단계가 끝나고 방역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는 휴장 조치를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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