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타고 필사의 탈출…불구덩이 된 터키 휴양지

2021-08-03 14

【 앵커멘트 】
터키에서 닷새 넘게 계속된 산불로 8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폭염이 화재 원인으로 꼽히지만, 터키 대통령은 쿠르드족 무장 정파의 방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시각각 닥쳐오는 불길을 피해 해변으로 도망친 사람들이 작은 고무보트에 올라탑니다.

바다에서 본 육지는 이미 절반이나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화염에 물든 하늘은 온통 붉은빛입니다.

터키 남서부에 산불이 번지면서 유서깊은 휴양도시 보드룸 주민과 관광객 1천여 명이 몸을 피했습니다.

「마르마리스와 안탈리아를 포함한 지중해 연안 수십 개 도시와 마을에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누르텐 알마즈 / 터키 산불 이재민
- "우리는 집을 떠나 피했지만, 가축들은 마당에 묶여 있어요. 슬픕니다. 100년 동안 일군 게 전부 사라졌어요."

이번 대규모 산불로 8명이 숨졌고, 수백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