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 명. 단 하루 동안 강원 동해안에 몰린 사람 숩니다.
강릉과 양양 거리두기를 4단계까지 올렸더니만 인접한 고성, 동해시가 붐비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바다에서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잊습니다.
햇살을 피해 파라솔 그늘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도 보입니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은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 중인데요.
해수욕장에는 이렇게 피서객들로 북적입니다.
해변에는 마스크를 써달라는 당부 방송이 끊이질 않습니다.
[현장음]
"해수욕장 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하루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은 올 여름 최다 인파인 45만 8천 명.
이 가운데 고성군은 33만 9천 명으로 74%를 차지했습니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개장 이후 찾은 누적 피서객도 197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00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 나타납니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피서객 인원도 크게 달라진 겁니다.
최근까지 4단계였던 강릉과 양양은 줄어든 반면, 한동안 2단계를 유지했던 고성과 동해는 피서객이 늘었습니다.
2단계는 8명, 3단계는 4명, 4단계는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
현재는 6개 시군 모두 3단계가 적용되고 있지만, 앞선 거리두기 조정이 풍선효과로 나타난 걸로 풀이됩니다.
[고성군 관계자]
"강릉·양양이 4단계로 올렸다가 3단계로 내렸잖아요. 그 영향이 큰 거 같아요. 사람들이 안심하고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까."
일요일인 오늘도 동해안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는 피서 차량이 몰려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지역간 이동이 많은 여름 휴가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재연될까봐 동해안 시군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