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 '대화 모멘텀' 살리기…대미 외교 집중할 듯

2021-08-01 0

정부, 남북 '대화 모멘텀' 살리기…대미 외교 집중할 듯

[앵커]

남북 소통 창구가 복원되면서 남북 고위급회담을 넘어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렵게 되살아난 남북 대화의 모멘텀 살리기 위한 외교적 노력, 특히 대미 외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연락통신선 복원은 단절됐던 소통의 재개를 뜻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무엇보다 양 정상이 수 차례 친서 교환으로 이뤄낸 결실이라는 부분이 기대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남북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습니다."

모처럼 찾아온 훈풍에 정부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만남이 어려워진 상황인 만큼, 비대면 화상 회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에 곧바로 착수했습니다.

우선 실무회담부터 시작해 고위급회담, 나아가 정상회담까지 염두에 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빠르게 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이번 주 아세안 국제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참여국들의 지지를 끌어낼 계획입니다.

다만 정부의 관계 진전을 위한 단계적 시나리오도 결국 미국에 대한 설득 작업 없이는 지속성을 담보할 순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도 북한의 최대 반발 포인트인 만큼, 정부로선 부담 요소로 꼽힙니다.

청와대도 당장의 정상회담 개최 보도에는 부인하며 신중한 태도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우선은 남북 대화 분위기를 견고하게 유지하기 위한 대미 외교 노력에 한층 더 집중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당장 최영준 통일부 차관이 다음 달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차관은 통신선 복원 이후 우리의 남북 관계 구상을 설명하고, 미국과 대북 정책 조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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