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백신 접종을 증빙하는 이른바 백신 여권' 도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3주째 벌어졌습니다.
오는 9일부터는 카페나 기차 등 대중시설을 이용할 때도 보건 증명서 지참을 의무화하는 법이 확대 시행되는데 이에 반대하는 시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 파리를 비롯해 프랑스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보건 증명서' 도입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해거 아무르 / 파리 시위참가자 : 나는 간호사인데 협박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사직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 첫 물결 때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행동을 강요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9일부터 카페나 기차 등 대중시설을 이용할 때 보건 증명서를 지참하도록 하는 법안이 지난주 의회를 통과하면서 시위는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얀 모이 / 노르망디 시위 참가자 : 자유에 큰 장애가 됩니다. 장보러 가고 영화관 가고 힘든 일을 끝내고 인생을 즐기는데 바이러스 패스가 있어야 한다면 자유에 방해가 됩니다.]
백신 여권 법안은 오는 5일 헌법재판소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발효되지만 프랑스 정부는 통과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영화관, 박물관, 헬스장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문화·여가 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보건 증명서를 제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프랑스 특유의 자유주의 문화가 보건증명서 도입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7월의 마지막 주말 프랑스에서는 150개 이상 도시에서 약 15만 명이 반대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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