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가 백신 접종자에게 돌파 감염을 일으키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백신 접종만으로 코로나19를 완전히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 방역 조치를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열린 대규모 여름 축제와 행사에 참석한 사람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 가운데 5백 명 가까이 감염됐는데, 4분의 3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었습니다.
돌파 감염된 사람의 80% 가량은 증상이 있었고 5명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확진자의 검체를 분석해봤더니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였습니다.
백신을 맞은 뒤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도 백신을 맞지 않은 감염자와 비슷한 정도로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부대변인 : 델타 변이에 감염된 백신 접종자와 비접종자 모두 높은 바이러스 수치를 보였는데 몸 속에 바이러스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다시 착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CDC는 변이 전의 코로나바이러스가 평균 약 2명 정도 감염시키는 데 비해, 델타 변이는 평균 8~9명을 감염시킨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의 60%가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매주 약 3만5천 명의 돌파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하면 중증으로 진전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크게 낮아지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월렌스키 CDC 국장도 변이 확산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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