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동창의 바뀐 진술...정경심 2심에 영향 줄까 / YTN

2021-07-31 8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허위 인턴 확인서 의혹과 관련해 주요 증인인 조 씨의 동창이 증언을 번복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달 항소심 선고를 앞둔 정경심 교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심이 진행 중인 조국 전 장관의 입시 비리 혐의 재판 쟁점 가운데 하나는 딸 조민 씨의 허위 인턴 확인서 의혹입니다.

검찰은 지난 2009년 5월, 당시 고등학생이던 조 씨가 서울대에서 열린 학술회의를 준비하며 인턴 활동을 했다는 확인서를, 조 전 장관 부부가 허위 발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조 전 장관 측은 딸이 학술회의에 직접 참석하는 등 실제 인턴 활동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 국 / 전 법무부 장관(지난달 23일) : 컨퍼런스에 참석한 제 딸을 제 눈으로 똑똑히 보았고 쉬는 시간에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조 전 장관 부부 재판에 나온 조민 씨의 고교 동창, 장 모 씨의 증언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장 씨는 검찰 신문 때 학술회의 당일 조민 씨를 본 기억이 없다고 답했지만,

잠시 뒤 이어진 변호인 신문 때에는 학술회의 당일에 찍힌 영상 속 여성이 '90% 정도 조민 씨가 맞다'고 답했습니다.

며칠 뒤 장 씨는 자신의 SNS에 영상 속 여성은 조민 씨가 맞고, 조 씨가 학술회의에 참석한 것도 맞는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조 씨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어 아예 학술회의에 오지 않은 것으로 진술했었는데, 보복심으로 진실을 가렸다며 조 씨와 가족에게 사과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지난해 정경심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 1심 재판에 나와 영상 속 여성이 조민 씨가 아니라고 했던 자신의 진술을 뒤집은 겁니다.

장 씨는 협박이나 위협은 전혀 없었다며 검사들을 매도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지만, 일부 시민단체는 장 씨를 조사한 검사의 감찰과 수사를 요구하는 등 법정 밖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또 정경심 교수 측은 1심에서 유죄의 근거가 됐던 주요 증언이 달라졌다며 곧바로 2심 재판부에 장 씨의 진술 내용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 씨의 진술 번복이 정 교수 2심 재판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서울대 인턴십 관련 혐의는 정 교수 1심에서 모두 유죄가 인정된 이른바 '7대 허위 스펙' 가운데 하... (중략)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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