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선별검사소 '북적'…학원발 집단감염 비상
[앵커]
서울 지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주말인 오늘(31일)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하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배드민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제 막 점심 휴식 시간이 끝나고 오후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오전에는 검사자들이 몰려 한때 100미터가량 되는 긴 대기 줄이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4차 대유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민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곳 임시 선별검사소는 오전 9시부터 시민들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검사 시작 시간 훨씬 전부터 이곳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밤사이 비가 내렸지만, 여전히 아침부터 무더운 날씨에 검사자들은 휴대용 선풍기와 부채 등을 들고 더위를 쫓는 모습입니다.
시민도 시민이지만 의료진들도 무더위와 싸우고 있는데요.
현장에선 현재 여러 대의 대형 냉방기가 가동되고 있지만, 검사소 근무자들의 고충은 큰 상황입니다.
오늘 이곳의 검사 시간은 저녁 6시까지, 그리고 내일은 운영되지 않습니다.
[앵커]
네, 현재 곽 기자가 있는 그곳 영등포구에선 학원발 집단감염이 또 비상이라면서요?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서울에선 전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이곳 영등포구에서는 학원발 집단 감염이 비상입니다.
첫 감염자는 학원 직원이었습니다.
지난 23일 직원의 최초 확진 후 현재까지 학원생과 가족, 지인 등 10명 넘는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해당 학원은 미취학 아동들이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이들이 오랜 시간 함께 교육받으며 밥을 먹고 놀이활동도 했던 것으로 방역당국은 확인했습니다.
특히, 낮잠을 자거나 양치하는 시간에는 아이들의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일단 강사와 아이들 사이 밀접 접촉이 있었고, 통학차량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전파가 확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까지 이 학원의 종사자와 학원생 등 총 200명이 검사를 마쳤습니다.
대다수는 음성을 받았는데요.
다만 일부 인원에 대한 검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코로나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습니다.
학원 외에 실내체육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실내에서는 더더욱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주기적인 환기 등의 방역수칙은 반드시 지키셔야 한다는 점 잊지 마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도림동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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