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얻는 반도체 비관론…"과감한 M&A·투자 필요"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내림세입니다.
실적 악화 우려가 선반영된 건데요.
두 회사는 인수, 합병을 포함한 과감한 투자에 나설 계획인데, 우려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가 고점 대비 2% 내린 반면, 두 종목의 낙폭은 20% 안팎에 이릅니다.
삼성전자는 8만 전자에서 7만 전자로 밀렸고, SK하이닉스 역시 연중 최저치입니다.
두 회사와 경쟁하는 마이크론, 산야 등 외국업체들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메모리 반도체기업의 주가를 압박하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사태로 인한 비대면 기술 도입 확산에 급증했던 PC, 스마트폰,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하반기엔 둔화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늘어난 생산설비들이 가동에 들어가 공급 과잉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는 주문형 반도체 파운드리 부문에서 3나노 초미세 공정 도입 지연 가능성, 파운드리에 재진출한 미국 인텔의 추격도 부담입니다.
최근 2나노 기술을 공개한 인텔은 퀄컴, 아마존을 고객으로 유치한 데 이어, 2025년까지 1위를 목표로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자 삼성도 인공지능과 5G, 자동차 전장 등에서 대규모 인수, 합병을 언급하며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과감하고 빠른 투자를 해야 할 것 같고요. M&A도 좋고 연구개발도 좋고 선택을 해서 추진하는 길이 좋을 듯 합니다. 단기적이나 중장기적으로 고객 확보를 해야…"
결국 지속적 성장과 실적 향상에 대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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