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이 된 文의 ‘양념’ 발언…문자폭탄이 되레 與 뒤흔든다

2021-07-30 156

  며칠 전 여당의 윤호중 원내대표가 문자폭탄에 시달렸습니다. 대표적인 친문 사이트에선 ‘정치사기꾼 윤호중’이란 글이 잇따라 올라왔고요. 송영길 대표도 마찬가집니다. 하루에 몇 천 통씩 비난 문자와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SNS에서 문자폭탄의 고통을 호소했고요.  
 그동안 문자폭탄은 주로 반대파를 공격할 때 쓰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여당 지도부와 대권 후보를 향해 폭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여당이 법사위를 야당에 넘기기로 한 것입니다. 파행된 국회 원 구성을 바로 잡자는 취지죠. 법사위는 일종의 게이트키핑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갈등이 첨예합니다.  
 여당이 임대차 3법을 강행할 때도 법사위가 야당을 패싱하지 않았다면 본회의에 못 갔을 겁니다. 다수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선 법사위가 필수란 얘깁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법사위는 야당 몫이었습니다. 작년에 21대 상임위를 여당이 독식하면서 전통이 깨진 겁니다. 입법 독주, 다수결의 횡포란 비판이 나온 것도 그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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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의 자업자득” 
   여당 지도부를 향한 문자폭탄은 강성 친문들이 주로 보는 유튜브 채널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서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의 전화번호가 공개됐습니다. “법사위를 넘겨준 것은 대선 포기 선언이냐”면서 말이죠. 일부에선 윤호중 원내대표를 역적이라 부르고, 합의를 반대한 국회의원은 의인이라 불렀습니다.  
 이재명 지사도 문자폭탄의 고통을 호소합니다. 지난 주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새벽부터 전화벨에 문자메시지가 쏟아져 도저히 업무를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카톡방 선동해 문자폭탄 보내고 업무방해, 수면방해를 하면 하던 일도 못 한다”고 말했죠.
 여당을 향한 문자폭탄이 계속되자...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11822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