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선 여행객 관련 집단 감염이 발생해 지역 감염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됐는데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아 추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이 제주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벌써 여행객 1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여행객 증가로 휴가철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최근 여행객 관련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지난 17일 제주에 여행 온 부산지역 3가족 11명 중 9명이 감염됐습니다.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제주 거주 가족 2명을 거쳐 제주 가족의 직장동료까지 확진돼 지역 감염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게스트하우스 3곳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해 전국에서 관련 환자가 20명이 넘습니다.
제주도가 지난 19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강화한 이후에도 하루 평균 19명 이상이 감염되며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19일 이후 확진자 4명 중 1명은 다른 지역 접촉과 국내외 입도객 등 외부 영향 관련 확진자입니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전파력이 빠른 델타 변이 확산을 주원인으로 꼽으며 여행객들의 사전 검사를 당부했습니다.
[김미야 / 제주도 역학 조사관(지난 29일) : (제주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꼭 PCR 검사를 하시고 음성 사실을 확인하시고 여행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달 들어 제주지역 확진자는 441명입니다.
절반에 가까운 확진자 수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시행 이후에도 발생해 제주도 방역 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만으로는 단속에 한계가 있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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