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는 뭐하나?’…뒤늦은 ‘입장문’ 논란

2021-07-30 62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7월 30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이게 지금 김건희 씨 비방 벽화가 왜 더 논란이 커졌냐면, 정치권에서도 한 마디씩 하고. 야당에서는 여성가족부를 겨냥했어요. 윤희숙 의원이 정치 득실 따지는 여가부냐. 비방 벽화에 피 토하는 모습을 냈어야 된다.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나서 달라. 단 없어질 여가부는 조용히 계셔도 된다. 이렇게까지 비판을 했는데요. 김근식 교수님. 여가부도 메시지를 내긴 냈습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뒤늦게라도 여가부에서 여성 혐오 표현은 있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입장을 낸 건 다행스럽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동안 문재인 정부 하에서 여가부의 그동안 자의적 잣대에 의해서 선택적 개입을 했던 것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지 않았습니까. 예컨대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 비위와 관련해서 여가부가 제때 목소리를 낸 적이 없어서 상당히 많은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 여가부가 스스로 여성 인권을 옹호하고 여성 인권을 보장해주는 정부부처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인권이 침해당하는 굉장히 핫한 이슈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은 것은 내 편일 때는 말하고. 내 편이 아닐 때는 말하지 않는 식의 선택적 개입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뒤늦게라도 아마 야권에 비판에 대해서 여가부가 반응한 것으로 보이고요.

저는 그러나 이번에 김건희 씨로 지칭되는 벽화 논란에 대해서 여가부에 대한 입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앞서 말씀하셨습니다만. 저 건물주가 그림을 그리고 나서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저 모습. 그러니까 내가 풍자한 건데 뭐가 문제냐. 오히려 윤석열 지지자들이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는 풍자라는 개념을 그분은 잘 모르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풍자라는 건 사실에 기초해서 그 사실을 틀거나 비꼬아서 상대방에 대한 특히 권력층에 대한 비판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거든요. 저게 지금 권력자에 대한 풍자를 하려면 윤석열 전 총장을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지. 확인되지 않은 괴담에 기반해서 한 여성의 인권을 말살한 행위입니다. 그걸 풍자니, 표현의 자유니 하면서 떳떳하게 이야기하는 건 제가 볼 때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는 것이고.

저게 그러면 왜 그랬을까. 저건 이른바 자기 스스로의 정치 활동과 정치 참여를 정당화한 나머지 상대방의 자유와 인격을 모독하는 정치마저도 떳떳하다고 생각하는 과도한 정치 개입. 저는 이런 것들이 여든, 야든. 이른바 여당의 열성 지지층이나 야당의 열성 지지층에도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번 기회에 그런 정치 문화를 자성하는 그런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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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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