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사각지대 소규모 위험물 제조소…10곳중 3곳 불법
[앵커]
화재나 폭발 우려가 있는 위험물을 엉터리로 관리해온 소규모 제조소들이 소방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각종 안전 조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명의 사상자를 낸 충남 논산의 전자부품 제조공장 폭발 사고 현장입니다.
반도체 생산을 위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엉뚱한 화학물질을 투입하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폭발 위험이 높은 인화성 물질을 취급하면서도 당시 현장에는 안전 관리자가 없었습니다.
논산 제조공장과 같이 지정수량 10배 미만의 위험물을 취급하는 소규모 제조소는 안전관리 메뉴얼 제출 의무가 없고 정기 점검 대상도 아닙니다.
소방청이 전수검사에 나섰더니 10곳 중 3곳은 위험물 취급을 부실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허가 받지 않은 위험물을 추가로 취급하거나 건축물을 불법으로 증축한 사업장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소방청은 558건을 적발해 66건은 형사입건하고 17건은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검찰에 수사 자료를 첨부해서 송치를 하고요. 그 외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건들은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소규모 위험물 제조소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소방청은 앞으로 불시 점검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단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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