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표 상권' 무색…비어가는 명동 거리
[앵커]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꼽히는 명동이 활기를 잃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관광객이 크게 줄었는데요.
문을 닫는 가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예년 같았으면 사람들로 붐빌 명동 일대가 텅 비었습니다.
곳곳에 임대 안내문이 붙었고, 기약 없는 휴업에 나선 곳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서울 최대 상권'은 옛말이 됐습니다.
빈 점포 옆에 또 빈 점포, 거리엔 줄줄이 다 폐업한 곳입니다.
일부 골목엔 문을 연 곳보다 닫은 곳이 더 많을 정도인데요.
명동 일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약 4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0곳 중 4곳 넘는 가게가 문을 닫았다는 건데, 서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만큼 타격이 더 컸습니다.
여기에 국내에서도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사정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한 (확진자) 10명대인 적 있잖아요. 그때는 그래도 괜찮았어요 한국인들이 나오니까. 근데 지금은 뭐 아예 안 나오니까…."
시민들도 예전 같지 않은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휑하고 거리가 너무 텅 비어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서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명동 이외에도 서울 강북권, 특히 이태원과 홍대·합정을 중심으로 상가 공실률이 크게 오르는 등 코로나19 여파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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