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환자는 1,674명, 3주 넘게 천 명대 확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꺾이지 않는 확산세에 방역 강화 주문이 잇따르자, 정부는 비합리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한다는 건데, 전문가들은 선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천 명대 확진 규모는 3주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루 전보다 환자가 줄었지만,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델타 변이라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서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 변이종으로 되어 있어서…. 감염의 위험성이 기존보다 더 높아졌다는….]
이런 상황에 방역 고삐를 더 조여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수도권은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금지, 12시 통금을 하면 (밤 10시 이후 영업 금지하는 4단계처럼) 모든 경제활동은 다 하는데 숨어서 술 먹고 숨어서 만나는 사람들만 억제하겠다는….]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정부가 말하는 3단계는 과거의 3단계가 아닌, 그때의 1단계 정도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비수도권은 확산하는 상태고 (단계 격상을) 기다리는 동안 확산하는 거는 그다음에는 감염자가 더 많기 때문에 더 길어지겠죠.]
추가 방역 강화 주문에 정부는 비합리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비수도권은 이번 주에 3단계로 올린 만큼 다음 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고, 추가 조치로 인한 서민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제 대응으로 유행을 줄이는 게 오히려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빠르게 유행에 대한 조치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사회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믿어요. 소상공인 피해 보상이 안 되는 것이 오히려 단계를 높이거나 유행을 통제하는 데 장애 요인이 되고 있거든요.]
물론 4차 유행을 통제할 근본적인 대책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겁니다.
하지만 접종이 더딘 상황에 방역 강화로 시간을 끄는 것 외에는 의료 체계 부담을 줄일 방법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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