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틀랜타 총격범 종신형…추가 재판서 사형 가능성
[앵커]
지난 3월 미국 애틀랜타의 스파와 마사지숍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을 숨지게 했던 20대 총격범이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다만 별도로 진행 중인 한인 사망 사건 재판이 남아 있어 사형을 선고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지난 3월 16일 미국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스파 2곳과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 1곳에서 잇따라 총격을 가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로버트 애런 롱.
21살의 이 총격범이 사건 이후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법정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재판은 숨진 8명 중 아시아계 여성 2명과 백인 남녀 등 4명을 숨지게 한 혐의에 대한 것으로 롱은 검찰 측 질문에 태연하게 답했습니다.
"(형량 협상과 관련한 서류를 변호사와 검토했습니까) 네 (당신은 모든 질문에 대해 진실하게 답변했습니까) 네 (이 합의에 동의합니까) 네"
당초 검찰은 롱이 유죄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지만, 롱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낮추기로 합의한 겁니다.
"합의에 따라 악의적인 살인에 대해 가석방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을 선고합니다."
법원은 다른 혐의에 추가로 35년을 복역하는 형을 확정했습니다.
이번 재판에서 증오범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롱은 재판 중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하지 않은 채 성중독이 범행의 원인이 됐다는 식으로 피해갔습니다.
일단 사형을 면했지만 다음달 한인 4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별도 재판이 남아 있는 상황.
해당 재판에 관여하는 풀턴 카운티 검찰은 이미 롱에게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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