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8월 2일부터 미·유럽 백신접종자 입국 자가격리 면제
현재는 영국에서 백신 맞은 사람만 자가격리 면제
유럽 디지털 증빙·미국 종이카드 증빙 모두 인정
입국 전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받아야
영국이 미국과 유럽연합, EU에서 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등 국경통제를 대폭 완화합니다.
여행업계의 입장을 반영한 것인데 지난 19일 봉쇄 해제 선언에 이어 코로나19와의 공존에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2일부터는 미국과 유럽에서 백신을 2회 접종하고 영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들은 10일 자가격리를 안 해도 됩니다.
영국 정부는 고위 각료들이 참석한 코로나 대응 회의에서 이처럼 결정했습니다.
[그랜트 섑스 / 영국 교통장관 : 분명히 유럽과 미국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백신을 2번 접종했다면, 출입국시에 검사를 받는다면 자가격리를 피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영국에서 백신을 맞은 이들만 자가격리가 면제됩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나 유럽의약품청, EMA에서 인정한 백신을 맞은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유럽의 디지털 접종 증빙이나 미국의 종이카드 증빙이 모두 인정됩니다.
격리는 면제지만 입국 전후 유전자증폭 검사는 받아야 합니다.
미국은 델타 변이 유입을 우려해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서 영국 방문 자제를 촉구하고 영국발 입국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미국의 규제 완화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랜트 섑스 / 영국 교통장관 : 상대편을 바꿀 수는 없지만 때가 되면 그들도 전 대통령이 서명한 여행 규제를 풀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섑스 장관은 국제 크루즈 운항도 코로나19 대유행 후 처음으로 허용하고 호텔격리 대상인 '적색 국가'에서 환승한 경우에도 호텔격리를 면제한다고 말했습니다.
입국 규제 완화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항공사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것입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세계가 움추리고 있는 가운데 영국은 코노나19와의 공존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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