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선 1차 예비경선 룰을 확정하고 당내 주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나섭니다.
'윤석열 대 최재형'으로 갈라진 당내 갈등 양상에 최재형 전 원장은 윤석열 전 총장에게 공개 회동을 제안했지만, 윤 캠프는 "때가 되면"이란 말로 일단 보류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 1차 예비경선 룰을 확정했습니다.
오는 9월 15일까지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8명 정도까지 추리기로 한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여론조사 100%로 하다 보면 좀 더 박진감 있는 경선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2차 예비경선은 당원 투표를 좀 더 반영해 10월 초쯤 4명 정도로 추리고, 최종 후보를 뽑는 본경선은 당헌 변경이 없다면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50으로 치를 가능성이 큽니다.
외부 주자를 고려해서 당비를 한 번만 낸 신입 당원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 최재형으로 나뉜 당내 계파 갈등 양상에는 최재형 전 원장이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불안감을 없애주자며 윤석열 전 총장에게 공개 회동을 제안한 겁니다.
[김영우 / 최재형 캠프 상황실장 : (최 전 원장이) 지금 일련의 상황들을 해결해야 하겠다는 고민을 어젯밤 늦게까지 했습니다. 계파정치를 다시 시작하면 안 된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캠프는 때가 되면 만나겠다며, 민심을 듣는 후보의 시간을 존중해달라고 일단 거절했습니다.
지지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급하게 특정 후보를 만날 이유는 없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윤 전 총장을 향한 당내 주자들의 견제는 좀 더 노골화됐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가족 스캔들'을 지적하며 대국민 해명을 요구했고, 원팀을 강조하던 원희룡 제주지사마저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어 청산에 나선다면 '보복 프레임'에 걸려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내 대선 주자를 한 자리에 모아 경선 버스에 시동 걸 채비에 나선 가운데 입당에 대한 윤석열 전 총장의 결정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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