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의 다섯 번째 집값 경고…"공급은 계획대로"
[앵커]
갖은 대책에도 집값이 계속 뛰자 정부가 대국민 담화까지 내놨습니다.
집값이 예상보다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경고 목소리는 더 키우고 대출은 더 죄겠다는 건데요.
과천청사 대체 부지나 미발표 공공택지 공급계획은 다음 달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금 대폭 인상에 돈줄 죄기, 세무조사와 경찰 수사까지.
하지만 대책에 아랑곳없이 집값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자 홍남기 부총리는 "송구하다"는 말로 담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또다시 '집값 고점' 경고를 내놨습니다.
벌써 다섯 번째인데, 강도는 더 높였습니다.
"조정이 이뤄진다면 저는 시장의 예측보다는 좀 더 큰 폭으로 나타날 수도 있겠다는 그런 예상을 하게 됩니다."
홍 부총리가 꼽은 충격 요인은 공급과 금리였습니다.
부족하다는 지적과 달리, 올해 입주 물량이 최근 10년간 평균선이고 내후년 이후엔 매년 50만호 넘게 공급이 쏟아진다는 겁니다.
연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동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돈줄 죄기로 금리가 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하반기 가계부채 증가율을 상반기의 절반 이하인 3~4%로 낮추겠다고 했고 김창룡 경찰청장까지 나서 시장교란 행위 집중 단속을 공언했습니다.
경고에 이어 공급은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달엔 공공택지 주택 공급계획 중 아직 발표되지 않은 13만호 분의 입지와 물량을 공개하고, 반대가 심한 과천청사 대체지, 태릉골프장 개발 계획도 확정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서울에선 15주째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고 전셋값 상승세가 집값을 밀어 올리는 상황에서 엄포와 기존 공급계획의 반복으로 집값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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