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與 본경선 첫 TV토론…野 '친윤-반윤' 격돌
[앵커]
민주당은 잠시 후 본경선 첫 TV 토론회를 진행합니다.
6명의 대선주자들이 본경선 초입부터 다시 한번 격돌할 자리가 마련된 건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오후 3시 30분부터 저희 연합뉴스TV와 MBN이 주관하는 TV토론회로 본경선 일정에 본격 돌입합니다.
6명의 주자들이 모두 참여해,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본경선 첫 TV토론회를 앞두고 민주당은 아침 일찍 주자들을 모두 모아 '원팀 협약식'을 열었습니다.
최근 수위가 올라간 네거티브 공방 논란을 의식해 악의적 비방과 인신공격은 자제하고 공명정대한 경쟁을 펼치자는 취지입니다.
배지를 서로의 옷깃에 달아주며 웃었지만, 협약식이 끝난 후엔 소위 말해 '뼈있는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왜곡 조작하거나 비방하는 것은 철저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하면서도, 고의적 이간책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잘 가려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도 협약을 최고로 잘 이행하겠다며 지지자들에게도 네거티브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대신 자신은 이미 어제부터 얘기를 안 하겠다고 했다며 상대를 꼬집었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네거티브와 검증을 구분해야 한다면서 검증은 지속하겠다고 강조했고, 추미애 후보는 "티끌같이 가벼운 일에 시간 낭비할 여력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용진 후보는 "네거티브 경쟁만 보도되면 민주당 전체에는 마이너스다", 김두관 후보는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후보들 뿐 아니라 각 캠프가 대리전 양상으로 날 선 발언들을 쏟아내온 만큼 '앙금'이 가시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오늘 TV토론회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내부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내 윤석열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 윤석열 그룹'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친윤 대 반윤' 구도가 형성됐는데요.
국민의힘 현역 당협위원장 등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고, 40여 명에 달하는 현역 의원들이 입당 촉구 성명서를 내면서 촉발된 겁니다.
당장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현역 당협위원장들을 징계해야 하는 것 아니냐를 두고 잡음이 불거진 상황인데요.
앞으로 '박근혜 탄핵 사태 수사'를 쟁점으로 이들 세력 간 갈등은 더욱 커질 분위기입니다.
대표적 친윤 인사로 꼽히는 정진석 의원은 '드루킹 특검 재개'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단식 시위를 제안하면서 자신이 제일 먼저 하겠다고 했는데요.
대표적 '반윤계' 인사인 김용판 의원은 "우리 당 의원들이 누군가의 하명을 받아서 실행하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이 '드루킹 특검 재개'를 먼저 제안해, 이를 따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윤석열 전 총장에게 공개회동을 제의했습니다.
현재의 시국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공개회동 제안 이유입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지금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간"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1차 예비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선출하겠다고 해 대선후보 경선룰을 둘러싼 수싸움에도 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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