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3개월 만에 복원된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이틀째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남북 협력 사업 재추진에 나선 정부는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고심하며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노병대회 연설에서 예년과 달리 '핵 억제력'을 언급하지 않아 주목됩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남북 통신선 복원 이틀째인데, 오늘 아침 통화는 정상적으로 잘 이뤄졌습니까?
[기자]
네, 군 당국은 조금 전인 오전 9시 서해 지구 군 통신선의 유선 통화와 문서 교환용 팩스 등을 정상적으로 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통신선 복구 이틀째에도 예정대로 오전 정기 통화가 이뤄진 겁니다.
오후 통화는 4시에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동해 지구 군 통신선은 기술적인 문제로 계속 연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 왕래와 비무장지대(DMZ) 6·25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 작업 등 9·19 군사 합의에 따른 상호 신뢰 조치와 협력 사업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도 오늘 오전 9시 남북연락사무소 정기 통화가 예정대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5시에도 통화가 예정돼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과 코로나19 대응 협력 등과 관련해 북한이 방역 때문에 대면 회담을 꺼린다면 비대면 방식으로라도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어제 북한도 통신선 복원이 남북 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만큼 호응이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 68주년 기념 '전국 노병대회' 연설에서 지난해 언급했던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남과 북이 13개월 만에 통신선을 복원하며 관계 개선의 발판을 마련한 상황에서 발언의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반발해온 한미 연합훈련이 다음 달 예정돼 있어 어렵사리 연결된 군 통신선이 다시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군요.
[기자]
네, 북한은 지난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에도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판문점 연락을 중단한 사례가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16일부터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하반기 한미 연합 지휘... (중략)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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