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공간' 우여곡절 끝 임시이전…불씨 여전

2021-07-27 0

'세월호 기억공간' 우여곡절 끝 임시이전…불씨 여전

[앵커]

광화문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이 서울시의회로 임시 이전했습니다.

공간 해체를 놓고 격화됐던 서울시와 유족 간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입장차가 여전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유족들이 전시물을 하나 둘 정리합니다.

상자에 담아 이들이 향한 곳은 서울시의회.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문제로 서울시와 유족측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의회가 이곳을 임시 전시공간으로 내어준 겁니다.

유가족측은 의회 차원의 중재 노력에 공감해 이곳으로의 임시 보관을 결정했지만

세월호 기억공간이 광화문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으로 철거는 불가피해졌지만, 공사가 끝난 이후엔 어떤 형태로든 공간의 의미를 되살리자는 게 이들의 제안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물론 이 광장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민주주의의 역사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시와 가족협의회와 시민들이 논의하고 협의해보자"

철거 문제를 두고 정치권의 관심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치권의 정쟁과 공방으로 흐르다가 결국 세월호 참사는 사라지는 일들을 너무나 많이 봤습니다."

서울시는 전시물품 등이 옮겨진 만큼 곧 철거에 나설 계획입니다.

구조물을 하나하나 뜯어내는 해체 형식으로 철거하자는 유가족 뜻에 따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임시 이전에 대해 서울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진 해체의 뜻을 밝힌 것이라고 평가하며, 이는 광화문 광장의 온전한 기능을 원하는 서울시민 다수 의견에 부합되는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광화문 재구조화 공사 이후 세월호 기억공간 재설치 등은 없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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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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