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내일 네거티브를 자제하자는 원팀 협약식이 예고돼 있는데요.
하루 전인 오늘도 이재명, 이낙연 두 캠프 측은 사사건건 부딪쳤습니다.
양 캠프에서 "내일 웃으며 사진찍을 수 있겠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에 이틀째 머물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역주의로 생채기를 내는 일은 그만하자"면서 이재명 지사를 겨냥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대중 대통령은 지역 구도를 이용하는 대통령 자리라면 천 번이라도 사양하겠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 어르신의 피맺힌 절규를 저는 잘 기억합니다.
이낙연 캠프측은 "이 지사가 지역주의에 기초한 선거전략을 갖고 있는게 아닌 지 의구심이 든다"고 공격했습니다.
이재명 지사 측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김영진 /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말의 일부분을 떼어내서 지역주의 조장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정말 편협한 왜곡이라고 보고 있는 거예요 선의를 악의로 갚는 전형적인 과정이다."
이 지사측은 이 전 대표가 지난 2006년 비교섭단체 연설에서 "노무현 정권이 군사정권보다 못한 반서민정권이라고 비판했다"며
노무현 정권이 실패한 정권인지 답하라고 이 전 대표를 몰아세웠습니다.
민주당이 내년 대선 후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양보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도 충돌했습니다.
이 지사가 지도부에 재검토를 요청하자 이 전 대표는“약속을 지켜야 신뢰가 쌓인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러다보니 내일 네거티브 자제를 요청하는 '원팀' 협약식이 무의미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양쪽 캠프에서는 "협약식이 무슨 의미가 있냐' "서로 웃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겠느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팀 협약식을 갖습니다.
채널 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