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승객 A 씨, 신고받고 출동한 철도경찰에 항의
"마스크 손에 들고 큰 소리로 통화"…승무원에 폭언
"계속 큰 소리로 통화…소란에 다른 승객들은 객실 이동"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는 열차 승무원에게 한 승객이 한 시간 넘게 폭언을 쏟아붓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실내든 실외든 의무인 '마스크 착용 지침'이 여전히 현장에선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서에서 광주로 가던 SRT 열차 안.
의자에 삐딱하게 걸터앉은 승객이 대뜸 고성을 지릅니다.
삿대질까지 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이 남성, 마스크는 코 밑에 걸쳤습니다.
50대 승객 A 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철도경찰에 들이대는 모습입니다.
"(선생님 또 다른 말씀 있으세요?) 아니 없는데. 마스크 쓰라 해서 썼고. 전화하지 말라고 해서 안 했고. (네)"
A 씨가 열차에 오른 건 밤 10시 반쯤.
마스크를 손에 든 채 큰 소리로 통화하던 A 씨에게 승무원이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자 난동이 시작됐습니다.
[목격자 : (승무원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고성이나 욕설을 하면서 직원한테 "네 이름이 뭐냐"라고 시비를 거시더라고요.]
아랑곳하지 않고 시끄럽게 통화를 이어가던 A 씨 때문에 다른 승객들은 자리를 옮기기까지 했습니다.
난동은 출발지인 수서역에서부터 시작했고, 승객이 목적지인 익산역에 내릴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한 시간 넘게 폭언을 쏟아부은 겁니다.
결국, 철도경찰에 넘겨진 A 씨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범칙금 3만 원 통고 처분을 받았습니다.
"('인근 소란'으로 통고 처분했고요. 인정하세요?) 뭘 인정해. (통고 처분한 거에 대해서, 사인하시겠습니까?) 못해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이 시행된 지 1년.
여기에 거리 두기 단계 격상으로 열차 방역도 강화됐지만, '노 마스크 족'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신영 / SRT 객실장 : 저희가 많은 승객을 모시고 다니는 데 안 쓴 분들 한 분 한 분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운 편입니다. 코로나19로 많이 힘드시겠지만, 마스크 착용 꼭 좀 부탁합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10727182822979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