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역대 가장 힘든 환경과 싸워야하는 각국 선수들,
지독한 폭염과 싸우는 것도 고역입니다.
여기에 대형 태풍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아리아케 경기장.
입구 지면의 온도를 재봤더니 45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땅에 아이스크림을 놓았더니 10분 만에 모두 녹을 정도의 열기입니다.
오늘도 도쿄의 낮 최고기온은 32도.
이달 18일까지 열사병으로 구급차에 실려 간 사람만 540명에 달합니다.
특히 야외 종목 선수들이 비상입니다.
국제테니스연맹은 30도가 넘으면 경기 중간에 잠시 쉬도록 하는특별 폭염 대책을 이틀 전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비롯해 선수들은 최악의 더위라며 해가 진 오후 6시에 경기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앤디 머레이 / 테니스 선수]
"무더위에 대한 모니터링도 했습니다만 (도쿄의 폭염은) 모든 선수들이 힘들어해요. 1시, 2시 경기는 정말 힘듭니다."
양궁 경기장에서는 러시아 선수가 열사병으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상당수의 야외 경기장이 바다 쪽에 있고 습한 상황까지 이어져 선수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지만 조직위 측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타니 미카코/ 도쿄올림픽조직위 스포츠 디렉터]
"원래 폭염은 (올림픽 개최에) 중요한 이슈이고요. 물과 얼음을 충분히 준비하겠습니다."
여기에 내일은 대형 태풍 네파탁까지 도쿄에 상륙하고 최대 100mm의 비도 예상돼 내일 우리 선수들이 참가하는 양궁 개인전 등 야외 경기 상당수가 오후 이후로 연기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