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올림픽' 확진 5천명에 태풍까지…일본 '비상'
[앵커]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를 비롯해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도 상륙할 것으로 보여 비상이 걸렸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은 올림픽 기간에 더 떨어져 작년 9월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도쿄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22일 5,300여 명을 기록한 후 3천∼4천 명대에 머물다 사흘 만에 다시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도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개막 하루 전날 2천 명 가까이 달했다가, 다소 줄어들더니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5일엔 1,700여 명으로, 일요일 신규 확진자 규모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신규 확진자에는 네덜란드 조정 선수와 독일 자전거 종목 선수 등 올림픽 출전 선수 2명도 포함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림픽 경기가 한창인 도쿄 등 일본 수도권에 오는 27일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올림픽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일본 당국이 비상입니다.
일본 동쪽 해상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인 제8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은 중심기압이 992헥토파스칼(hPa),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로 관측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 기간 스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은 더 떨어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34%로, 작년 9월 내각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지도력 부재가 꼽혔습니다.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 다른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내각 출범 후 최저치로 나타나, 올해 가을 스가 총리의 연임 구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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