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방역 수칙을 어겨 적발된 사랑제일교회가 서울시의 운영 중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다시 강행하고, 대규모 광화문 집회까지 예고했습니다.
반면 대부분 교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허용된 범위 안에서 종교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일요일을 맞아 신도들이 줄지어 교회로 모여듭니다.
[사랑제일교회 신도 : 예배드리려면 집에서 누워서 드려도 되지만, 들어가서 드리고 싶어서….]
곧이어, 경찰과 서울시 공무원들의 합동 점검이 시작됩니다.
막아서는 교회 측과 승강이가 벌어집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 영장 없인 못 해. 영장 없인 못 하니까 가세요, 가세요!]
합동 점검단은 두 차례 교회 진입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내부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강제 진입은 법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주 방역 당국의 금지 조치를 거부하고 신도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서울시는 과태료 150만 원과 함께 운영 중단 처분을 내리고, 오는 31일까지 대면은 물론 비대면 예배까지 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교회 측은 지난 23일 이를 철회해 달라며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교회 변호인단은 예배 전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조치가 이어진다면, 다음 달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 규모의 예배를 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강연재 / 사랑제일교회 측 변호사 :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서 대한민국 정부의 회개와 대한민국 회복을 위한 전국 광화문 예배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입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실제 예배가 이뤄졌고, 참석 인원도 19명을 넘은 것으로 보고 시설 폐쇄 등 추가 행정 조치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내 대부분 교회는 방역 수칙을 지키며 예배를 이어갔습니다.
서울 청파동의 한 교회는 신도 13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면과 비대면 예배를 병행했습니다.
[김현준 / 서울 청파동교회 목사 : 이 상황이 끝나고, 다시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날까지 서로 집에서 함께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점검한 종교시설은 850여 곳, 이 가운데 10곳 정도가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10725181035130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