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에서 중학생 1명 사망· 1명 실종 / YTN

2021-07-25 9

해운대 해수욕장, 높은 파도로 ’입수 금지’
오늘 새벽 해운대에서 중학생 1명 사망·1명 실종
경찰, 구조대, 어선 등 동원해 수색 중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피서 인파로 북적일 것 같은 해운대해수욕장이 오늘은 한산하다고 합니다.

최근 방역 조치 강화 등의 영향으로 피서객 수가 많이 줄었는데 오늘은 파도가 높아 입수가 금지된 데다 새벽에 중학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까지 나면서 예년과 다른 모습입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바다에서 중학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돼 수색 중이라는 소식 앞서 전해주셨는데요.

혹시 실종 중학생은 발견됐습니까?

[기자]
아직 실종된 중학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높은 파도로 입수가 금지된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지금도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해수욕장에는 마치 태풍이 상륙했을 때를 연상케 하는 큰 파도가 계속 일고 있는데요.

수색 작업은 중학생이 있을 거라고 추정되는 해운대 7번과 8번 망루 사이 바다에서 진행 중입니다.

구조대원들조차 몸을 가누기 힘든 바다 상황이 이어지면서 아직 실종 중학생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백사장을 거니는 피서객도 많지 않고 바다를 찾은 사람들도 대부분 파도를 잠시 보다가 떠나고 있습니다.

실종된 중학생은 다른 중학생 2명과 함께 오늘 새벽 2시쯤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함께 바다에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린 거로 추정됩니다.

1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는데 2명은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이때가 새벽 3시 40분쯤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이 가운데 1명을 새벽 5시 반쯤에 발견했는데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높은 파도와 사고가 없었더라도 오늘 해운대해수욕장은 그리 붐비지 않았을 거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됐지만, 최근 해운대를 찾는 피서객이 예년과 다르게 많지 않아서입니다.

토요일인 어제 해운대구가 집계한 피서객 수가 3만 3천여 명으로 이전 성수기와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세와 거리 두기 강화 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특히 해운대의 경우 해수욕장에서 인원과 시간에 상관없이 음주, 취식 행위가 완전히 금지됐습니다.

물론 바다가 시원하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지만, 해수욕장에... (중략)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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