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도 모르면서 가타부타 얘기하는 것은 점잖지 못한 일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 의혹’ 등으로 난타전을 벌인 22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 한 말이다. 정 전 총리는 “당시 나는 탄핵을 막기 위해 의장석을 지켰다”면서도 “이낙연 후보는 (나와) 다른 정당이었기 때문에 그 정당 내부 사정을 자세히 모른다”고만 말했다. 23일에도 다른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따질 것은 따져야죠. 그렇지만 그런 것들이 네거티브로 연결된다든지 근거 없는 주장이 난무한다든지 그런 것은 조심해야 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의 한 측근 인사는 “정 전 총리가 ‘젠틀맨’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24년간(6선)의 국회의원 생활 중 ‘백봉신사상’(1년간 가장 신사적 의정활동을 한 의원에 주는 상) 최다 수상(15회) 기록을 세워 ‘젠틀맨’이란 별명이 붙은 정 전 총리는 지난달 17일 출마선언 전후로 변신을 시도했다. “무소불위의 검찰과 수구 언론이 한통속이 되어 국민 기만극을 되풀이하고 있다”(5월 17일), “일본이 좀 고약하고 치사하지 않냐”(5월 29일) 등 언론·검찰·일본 관련 강경 메시지를 내 ‘강세균’(강한 정세균)이란 새 별명을 얻기도 했다. 출마선언은 청년들과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했고 같은 달 청년 지지모임 행사엔 선글라스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국회의장과 총리를 지낸 무게감을 덜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러나 최근 튀는 말과 행동은 자취를 감췄다. 지난주 정 전 총리는 충남·충북·대전·광주·전북을 고루 다니며 간담회와 지역 언론 인터뷰 일정을 소화했다.공개 일정 외엔 지역조직 점검에 시간을 썼다. 양강을 향한 쓴소리 중엔 지난 22일 기본소득 공약을 발표한 이 지사를 향해 페이스북에 쓴 “시급하지도 않은 가짜 푼돈 기본소득을 위한 증세가...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11308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