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하루에 최고 594㎜ 폭우로 피해 속출…130여명 사망
[앵커]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된 인도에서 폭우가 내리며,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건물 등이 붕괴하면서 지금까지 백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는데요.
인명 피해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마을을 덮쳤습니다.
주택은 무너져 내렸고 도로 한복판에는 거대한 구멍이 생겼습니다.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 며칠 동안 폭우가 쏟아져 내리면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마하라슈트라주 라이가드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한 곳에서만) 32가구가 무너져내려 지금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불어난 강물에 농촌 지역 저지대는 물론 도시 곳곳이 침수됐고, 정전과 단수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수천 명이 대피했고 실종자와 산사태 매몰자도 많아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는 상황.
건물이 무너져내리고 도로가 유실돼 일반 차량은 물론 구조 차량 이동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지난주부터 큰비가 쏟아지며 24시간 동안 200㎜ 이상 내린 지역이 속출했고, 일부 지역의 경우 24시간 강우량이 594㎜에 달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달 내린 비의 양은 예년 7월 평균 강수량보다 40% 이상 많은 것으로 현지 언론은 7월 기준으로 40년 만의 최대 강수량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강 수위가 6~7m까지 상승했어요. 이런 적은 처음입니다. 주민들 모두 재산을 잃었고 먹을 것도 마실 물도 전혀 없습니다."
구조당국은 군 병력까지 투입해 대응에 나섰지만, 폭우와 불어난 강물 등으로 구조와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도 등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는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해마다 수백 명씩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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