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의 25층짜리 주거용 오피스텔에서 냉방시설이 고장 나 주민들이 이틀째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더위를 견디지 못해 호텔로 피신한 가족도 있습니다.
하천 수온이 올라 물고기가 떼죽음하기도 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송도에 있는 천백여 세대 규모 주거용 오피스텔.
집안 에어컨을 한참 틀어도 내부는 30도.
후텁지근한 바람만 나올 뿐입니다.
한낮 37도까지 오르는 폭염 속에 오피스텔 중앙냉방시설이 이틀째 고장 난 겁니다.
[오피스텔 주민 : 갑자기 냉방중단이라고 써 있어서 설마 했는데 집에 들어와 보니까 냉방은 안 되고 악취와 뜨거운 바람만 나와서….]
더운 바람만 나오는 집이 500여 세대인데, 주말 동안 꼼짝없이 폭염을 견뎌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피스텔 측은 냉매시설이 고장 난 것으로 보인다며, 월요일은 돼야 수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피스텔 관리사무소 : 차가운 물이 세대로 공급돼서 시원한 바람을 나오게 하는 방식인 건데, 시원한 물을 만들어서 위로 올려주는 기계가 고장 나가지고요.]
갑자기 더위 피난민이 된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하나둘씩 집을 떠나고 있습니다.
[오피스텔 주민 : 에어컨을 기본으로 트니까 선풍기를 따로 준비 안 해놨는데 갑자기 냉방기가 안 돌아간다고 해서…사람들도 호텔에 가서 지내거나 다른 집에 가기도….]
허옇게 배를 뒤집은 물고기들이 하천 곳곳에 둥둥 떠 있습니다.
잉어와 붕어 등 어림잡아 4백여 마리.
찜통더위에 하천 수온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겁니다.
[송파구청 관계자 : 아마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물속에 산소가 부족해서 그러는 것 같다고….]
구청은 급히 현장에 나가 상황을 점검하고 죽은 물고기들을 거뒀습니다.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정전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밤 11시쯤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있는 아파트 5개 동에 2시간가량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이 때문에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주민이 호흡기 충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지환입니다.
YTN 김지환 (kimjh07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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