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온라인으로만 개최했던 보령 머드축제가 올해는 현장 행사를 같이 열고 있습니다.
대형 행사들을 취소하고 방역에 만반의 대책을 세웠다고는 하지만, 집단감염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방에서 머드를 쏘는 샤워 부스.
칸막이 속에 한 명씩 들어가 온몸으로 머드를 맞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이 가라앉은 느낌이에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는데, 올해는 오프라인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접촉이 많을 수 있는 갯벌마라톤과 희망콘서트 등 대형 행사들은 모두 취소했습니다.
방역을 위해 머드 체험은 개별로만 하게 하고, 체온이 섭씨 37.5도를 넘으면 색깔이 변하는 스티커를 반드시 손등에 부착하도록 했습니다.
보령시는 행사가 없는 밤부터 새벽 사이에도 방역에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동일 / 보령시장 : 10시 이후에는 사회단체가 계도 단속을 실시하는데 특히 단속의 대상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든지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지키지 않는다든지 (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피서객들조차 해수욕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자주 보여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대천해수욕장 피서객 : 해수욕장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키라고 마스크를 잘 끼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피서객들이 특히 물놀이하시는 분들이 잘 안 지키고 있는 것 같아서….]
해수욕장 내 방역 조치를 강화하더라도, 축제 인파가 밖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 사실상 관리는 쉽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머드축제가 코로나19 확산의 매개가 되면 어쩌나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양성규 / 충남 보령시 : 전국의 코로나 걸리신 분들이 오시면 저희 지방까지 코로나 피해가 올까 봐 그런 게 우려가 됩니다.]
게다가 부산과 강릉 등 유명 해수욕장 피서지들이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면서, 서해 등 다른 해안으로 피서객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무더위를 잊기 위한 축제도 좋지만,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와 방역수칙 준수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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