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맞아 학생 몰리는데…학원 선제검사 저조
[앵커]
학원을 연결고리로 한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학원과 교습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진단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들은 행정 명령까지 내렸지만, 실제 검사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많은 학생이 몰리는 학원은 이번 코로나 4차 대유행의 주요 경로 중 한 곳으로 꼽힙니다.
경기 수원의 한 음악학원에선 지난 15일 강사 1명이 확진된 뒤 수강생과 가족, 다른 강사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 구리시 입시학원과 대전 서구의 태권도장 등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교육 당국은 이달 초부터 학원과 교습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기적인 코로나 진단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자체는 선제 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 명령까지 내렸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선제 검사를 지시한 지 2주 넘게 지났지만, 현재까지 검사율은 5% 남짓에 불과합니다.
"방학 시작 기간이라서 원장들이나 강사들이 제일 바쁜 시기예요. 다음 주부터는 선제 검사를 받는 확률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여름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학원에 몰리면서 방역 필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
서울시는 다음 달 21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으면 벌금 부과도 고려하고 있다며 적극 임해줄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교육청과 자치구, 그리고 학원 연합회 등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일부 학원 종사자들은 평등 원칙에 어긋난단 이유 등으로 선제검사 행정명령에 불복 소송을 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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